2011년 1인당GRDP 1천500만원
소비는 GRDP대비 105.2% 기록

대구지역이 생산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면서도 소비와 투자는 광역시 중에서 최고치를 기록하는 악순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7일 발표한 `대구지역 소득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1년 대구지역 GRDP(지역총생산)는 37조6억원으로 6개 광역시중 4위, 1인당 GRDP는 1천500만원으로 16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2011년 지역내 소비 및 투자(내수) 규모는 모두 39조5천억원으로 GRDP대비 105.2% 수준이며 GRDP 대비 내수 비율은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생산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소비와 투자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그동안 대구지역은 소비와 투자 부분에서 100%를 웃돌아 생산보다 소비가 증가하는 악순환으로 제조업 기반이 현저히 낮아지는 현상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타지역에서 대구로 이입된 재화나 서비스 규모는 2011년의 경우 10조원으로 지난 19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이 같은 상황이 고착되고 있음을 보였다.

대구지역 GRDP의 산업별 구성은 서비스업 비중이 70.2%로 가장 높고 제조업은 23.6%를 차지해 지난 1980년대 40%에 근접한 후 점차 하락하다가 2009년을 저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광역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대구의 지역 총소득은 44조8천억원으로 GRDP보다 7조2천억원이 더 많아 GRDP와의 격차가 울산광역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컸다.

1인당 지역총소득은 1천800만원으로 광주보다는 높았으나 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분석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경제는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는`성장 또는 정체지역`에 있었으나 그후 `쇠퇴지역` 또는 `잠재적 성장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면에서는 지난 1996년 이후 성장세 약화가 지속되다가 지난 2010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에 힘입어 `잠재적 성장지역`으로 진입했다.

인구면에서는 지난 1996년, 2005년, 2006년 등에 인구감소가 상대적으로 컸으나 2000년대 후반 이후 감소세가 둔화됐다.

따라서 대구경제가 `성장지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생산 및 인구 두 측면에서 모두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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