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1천216억, 작년비 21%나 ↓
물동량 감소·외환손실 등 대내외 악재 겹쳐

현대제철이 판매가격 하락과 외환손실, 물동량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개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2% 줄어든 1천2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959억원 이후 분기별 최저치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87.6%나 감소한 2조7천804억원, 195억원을 나타냈다.

연결 영업이익은 1천40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0%가 줄었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20.8%, 84.1% 감소한 2조9천836억원, 2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올 9월 고로 3호기 완공에 대비해 45일간 C열연공장의 생산능력을 350만t에서 550만t으로 증설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45만t 수준의 물량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14.4% 감소한 337만1천t, 판매량 또한 13.2% 감소한 342만8천t에 그쳤다.

C열연 증설공사로 제품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4%.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말보다 39원 상승함에 따라 외화 관련 평균손실액이 발생하면서 순이익도 급감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는 3기 고로 가동을 대비해 제품 및 공장별 최적화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 강종 개발에 집중해 1분기 대비 25.2% 상승한 3조4천8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연간 약 3천100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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