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상가상인회 “지역상권에 치명타”… 상경투쟁 등 예고

포항중앙상가상인회가 북구 두호동에 들어설 복합상가호텔의 대형마트와 아울렛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포항중앙상가상인회는 중앙상가 일대와 대다수 점포에 `지역상권 죽이는 두호동 ㈜롯데쇼핑·마트 결사 반대`라고 쓰여진 현수막과 푯말 등을 내걸고 입점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중앙상가상인회는 10여년 전 포항에는 전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이 입점한 뒤 지금까지 모든 상가가 엄청난 매출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다시 두호동 롯데 아울렛·마트가 입점할 경우 불경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포항 전역 골목상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롯데마트가 들어서면 죽도시장을 비롯한 모든 전통시장에 충격을 줘 중앙상가와 이동상권, 양덕상권, 문덕상권 등 포항의 모든 업종이 유동인구 감소로 2차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포항 식당가, 상권 침체, 상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져 포항 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철순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은 “㈜롯데쇼핑 측은 현재 시행사인 ㈜STS개발을 통해 치밀한 각종 작업을 병행하면서 재신청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는 철저히 준비된 사전 각본으로 포항 일부 지역민들 간의 갈등을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며 “롯데그룹으로부터 포항시민들의 생존권과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중앙상가상인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향후 포항중앙상가상인회는 △포항시민서명운동 △포항 전역 모든 상가에 롯데쇼핑 입점 결사 반대 푯말과 현수막 설치 △포항시·포항시의회·경북도·경북도의회·국회의원·각 언론사에 대한 성명서 발표 △롯데쇼핑 입점 반대 집회 등을 통한 포항시민 역량 결집 등과 함께 △대대적인 롯데그룹 불매운동 △청와대와 동반성장위원회에 민원 제기 △서울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벌이는 상경 투쟁 집회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STS개발 관계자는 “아울렛이 들어올 경우 중앙상가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와 충분히 협의를 거칠 것이며 최대한 중앙상가에 있는 브랜드는 입점을 지양할 것”며 “중앙상가와 전통시장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모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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