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구성면 상좌원리 주민 50여명 “식수원 오염 우려” 시청앞 반대시위

▲ 시청앞에서 피켓을 들고 육우생축장 건립 반대시위를 벌이는 김천 구성면 상좌원리 주민들.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주민 50여명이 17일 김천시청 앞 좌우 인도에서 `하원천 죽으면 감천도 죽는다` 등의 피켓을 들고 육우생축장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길영 금오산낙협 육우생축장건립반대추진위원장은 “김천의 상수원인 감천 상류에 육우생축장을 만들게 되면 감천이 오염되기 때문”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금오산낙농축산업협동조합은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일대 2만7천70㎡ 부지에 동물과 식물관련 시설인 우사 4동을 짓기 위해 지난해 12월 김천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그러자 상좌원리 주민들이 육우생축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고, 시는 지난 1월 2회에 걸쳐 상좌원리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친환경적인 축사 설계로 수질이 오염되거나 분뇨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상좌원리 주민들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이날 시위에 나섰다.

금오산낙농축산업협동조합은 대항면 대성리 부지를 이미 사들였고, 도비 5억1천만원, 시비 6억8천만원, 자부담 5억1천만원 등 17억원으로 육우생축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동현 금오산낙농축산업협동조합장은 “대항면 대성리 주민은 물론 인근의 구성면 공자동 주민의 동의서도 받아놨다”며 “주민 반대로 육우생축장을 건립하지 못할 경우 행정소송을 해 토지 매입비와 부대비용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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