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3월말 기준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336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말(346억5천만 달러)보다 10억1천만 달러 줄었다.

국내거주자란 우리나라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1년 이상 국내에 머무는 내·외국인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넉 달 연속 감소 흐름을 타다 지난달 증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방향이 꺾였다. 한은은 대기업 수입결제대금 인출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외화예금이 298억7천만 달러(전체 외화예금의 88.8%)로 전월보다 9억2천만 달러 줄었다. 기업의 외화예금 감소액이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개인예금은 37억7천만 달러로 9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한 달 전보다 14억 달러 줄어 312억8천만 달러(전체 외화예금의 93%)를 기록했다. 반면에 외국계 은행 지점은 23억6천만 달러로 3억9천만 달러 늘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예금이 275억5천만 달러로 5억달러 감소했다. 유로화예금도 1억6천만달러 빠진 32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예금은 3억달러 줄어 1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