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6년 올림픽부터 프로 복싱 선수의 참가가 허용된다.

미국 유력지 보스턴 글로브는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회원사인 각국 복싱 연맹에 `아마추어`라는 용어를 폐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복싱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는 파이트머니(대전료)를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AIBA는 올해 가을에 프로 복싱 단체인 `AIBA 프로 복싱`(APB)을 출범할 예정인데, APB에 소속된 선수들은 APB 내에서 월급과 함께 파이트머니를 챙길 수 있다. 그러면서도 아마추어 대회인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다.

한국 복싱의 희망 신종훈(24·인천시청)도 2012년 런던올림픽 직전 APB와 계약했다.

AIBA가 APB를 창립한 것은 아마추어 복싱의 쇠락과 맞닿아 있다.

이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아마추어 복싱 대회 운영을 관장하는 AIBA가 묘안을 짜낸 것이 바로 APB다. APB에서 프로 복서로 뛰면서도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부와 명예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IBA는 아울러 이미 프로로 전향한 선수들에게도 APB 문호를 개방했다. 단 세계복싱평의회(WBC) 등 기존 프로 복싱 단체의 경기 전적이 15전 미만이어야 한다.

따라서 세계 최고의 복서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3전43승(26KO))나 매니 파퀴아오(61전54승(38KO)2무5패)와 같은 베테랑 프로 복싱 선수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아울러 APB에 참가하려면 기존 프로 복싱 단체에서 나와서 이적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