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포항남·울릉 재선거 출마예상자들 촉각
새누리 공천기준 윤곽… 얼굴알리기 적극 행보

새누리당의 4·24 재보궐선거 공천 기준이 지난 19일 발표되면서 포항지역 정가가 바빠졌다.

오는 10월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를 노리는 정치신인들의 본격적인 선거행보가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정치쇄신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사전 준비활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발표한 공천기준은 공정성과 객관성, 경쟁력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가 당정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면 계파안배나 낙하산 공천 등의 구태가 없어지고 예비후보자들간의 공정한 경쟁 원칙이 전제될 가능성이 높다.

출마 예상자들은 공천까지 남은 5개월 남짓 기간 동안 여론조사에 대비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각종 행사 참석 등을 통한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김순견 당협위원장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김 위원장은 김형태 의원의 탈당과 함께 당협위원장을 맡아 당조직을 친정체제로 정비한 뒤 일찍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를 해왔고 당당하게 경쟁할 각오도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용운(48) 서울광진구한의사회장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이 회장 역시 일찍부터 출마를 결심하고 재선거 출마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주말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포항에 머물고 있다. 이 회장은 “정치인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향해 경쟁자가 누구이든, 공천기준이 어떻게 정해지든 상관없이 내 할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18일 퇴임식을 한 이 청장은 다음달 청장 재임기간 받은 급여 7천여만원을 해경자녀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 청장은 공식적으로 출마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으나 재선거 출마를 간접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직에서 물러나 활동이 자유로워진 이 청장은 조만간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위를 했던 박명재 전행자부장관도 이미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해 놓은 상태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에 입당해 대통령 선거를 지원하며 공천 신청 조건을 갖췄다.

박 전장관은 “최근 공기업 사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났으나 재선거 출마 의지는 확고하다”며 “현재 현역 국회의원이 재판절차가 진행중이어서 가급적 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재판이 끝나는 즉시 지역구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기관장인 박승호 포항시장과 공원식 경북개발공사 사장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두 사람 모두 현재 맡은 공직업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출마를 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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