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어젠다` 공청회서 우려 목소리

미국 의회 일각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고 나서 미국의 한국 상대 무역수지 적자가 너무 증가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대행을 출석시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3년 무역 어젠다`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 셰로드 브라운(민주·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자유무역을 통해 수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수입측면을 너무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2000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이래 미국은 만성적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점 심화하는 무역 적자가 미국 경제 성장을 끌어내리고 있어 주의와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15일로 발효 1주년이 된 한ㆍ미 FTA를 거론했다.

브라운 의원은 “단적인 사례가 지난주 1년을 맞은 한국과의 FTA다. 한국 상대 수출이 물론 늘었다. 그러나 수입은 더 늘었다”며 “자동차 수입은 FTA 이전보다 거의 20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무역 적자 규모도 지난해 커졌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