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정치판에서 술 잘 먹고, 산 좋아하고 인간관계 잘 형성하면서 구설수 한번 오르지 않은 이상학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주성영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퇴임하는 이상학 처장을 이 같이 회고했다.

이상학<사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19일 도당사에서 30년 정치판을 떠나는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에서 이 처장은 “30년 당직 생활을 하면서 대선 6번, 총선과 지방선거 8번을 치렀다”며 그간 지나온 당료생활을 감회어린 말투로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처장은 “당료 생활을 하면서 여당도, 야당도 해봤다”면서 “여당 할 때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당 사무실을 왔다갔다 한 반면 야당 10년시절에는 후원회를 개최했는데 새누리당 `제로`, 다른 당은 무려 13억원이나 거둔 적도 있었다”고 당시 대구지역 기업들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처장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북도가, 경북도당이, 우리 당직자들이 무엇을 바랄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자”며 “30년 정당생활에서 도와주신 많은 분의 고마움을 늘 간직하고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새누리당, 당직자, 지인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사무처장은 가수 오성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란 노래 가운데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도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가사를 중얼거리면서 눈시울을 붉혀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사무처장은 퇴임후 여의도 연구소 객원교수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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