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내일 기공식
사업비 전액 동화사서 부담… 적멸보궁 등 5개동 복원
참꽃문화제·둘레길 등과 연계 年관광객 300만이상 기대

【달성】 달성군(군수 김문오)과 동화사(주지 성문스님)는 오는 3월 1일 비슬산 대견사지 터에서 `대견사 중창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문오 군수와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종정스님, 동화사 성문 주지스님 및 불교계 인사, 이종진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 최종규 재경달성군향우회장, 이용택 전.국회의원, 배사돌 군의회 의장 및 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신도 및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달성군과 동화사는 대견사를 중창하기 위해 지난해 1월 20일 폐사 당시의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도록 건립하여 개산식을 갖는다는 내용의 사찰 건립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은 달성군에서, 중창에 소요되는 사업비 50억원은 동화사에서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그 동안 문화재청 및 대구시청의 5차례 심의와 3회의 유적 발굴 조사 등 세밀한 검증과 심의를 거쳐 올해 2월19일 승인을 얻어 달성군 개청 100년이 되는 3월1일 기공식을 갖게 됐다.

기공식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선당, 산신각, 요사채 등을 포함해 5개동 228㎡ 규모의 아름다운 국보급 전통사찰로 중창하고, 개산식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비슬산 중심에 대견사가 중창되면 천연기념물인 암괴류와 해발 1천m고지의 자연경관, 비슬산 참꽃문화제, 비슬산 둘레길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예술의 거점으로 팔공산 갓바위를 능가하는 매력있는 불교 문화유산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또 대구의 위상을 높이며,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영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관광의 성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화사 성문 주지스님은 “대견사 중창은 일개 사찰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유구한 민족 문화유산을 재현하여 후대에 유산 전승 책임를 완수하고, 국운 융숭과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 도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 때 보당암으로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일연스님이 1227년(고려 고종 4년) 22세 때 초임 주지로 부임해 22년간 주석, 참선에 몰두하면서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조선 태종과 세종 때에 중수되면서 현재의 대견사로 개칭되었고,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광해군과 인조 때 중창되었으며,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을 축원하기 위해 중수되어 동화사 말사로 편제되었지만, 1917년 대견사가 일본 쪽을 향해 건축돼 일본인의 기를 누른다는 이유로 일제가 강제 폐사시킨 후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었다.

/박중석기자

    박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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