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후보 청문회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책임총리의 역할 등과 관련한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성장패러다임이나 정부 운영방식을 바꿔서라도 국민 모두가 골고루 과실을 향유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인사말을 통해 “나라 경제가 좋아져도 국민이 더 행복하게 느끼지 못하면 경제성장은 그 의미를 잃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운영의 중심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전환하고 경제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은 이와 같은 연유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부족하지만 국무총리로서 일할 기회를 준다면 공직생활을 통해 가슴깊이 담아둔 진실하고 성실함의 마음가짐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총리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법과 원칙, 상호 신뢰의 바탕에서 국민대통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신념을 바쳐 헌신하겠다”며 “항상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 열심히 듣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헌법을 가리켜 “헌법가치를 훼손한 반민주적인 조치”란 견해를 내놨다.

그는 유신헌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5·16은)군사정변으로 교과서에서 표현하고 있다. 저도 (그 표현에)찬성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스위스 은행에 남아있다면 이를 환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순원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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