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설문조사… 모든 교과 영어몰입은 13.7% 찬성

대구시 북구, 달서구가 교육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교육국제화특구에 관한 설문에서 영어권 국제화 교육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영어 몰입교육은 반대의견이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시절 영어몰입교육을 내놨다가 반대의견에 부딪혀 철회한 것과 궤를 같이해, 아직은 영어몰입교육이 시기상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영남대 김재춘교수에 의뢰해 지난달 20일부터 9일간 교육국제화특구 시범지역인 대구 북구와 달서구의 교사, 학부모, 학생 등 6천3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설문에서 영어권 국제화 교육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키겠다는 학부모는 61%였으며, 중국어권과 일본어권 학교 진학에 대해서는 각각 38.6%, 27.3%가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학생들도 영어에 관해서는 52%가 집중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응답했고, 일본어와 중국어에 대한 요구는 각각 25.8%, 22.8%로 나타났다.

영어몰입교육에 대해서는 영어교과서에서만 실시하자는 응답이 61%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부분적 영어몰입은 36.9%, 모든 교과 영어몰입은 13.7%에 머물러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교사들은 또 모든 교과보다는 일부 관련 교과에서 국제화 교육특구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데 70.5%가 동의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설문 결과를 교육국제화특구 내 교육과정 로드맵을 설정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정책연구 결과는 다음달 초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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