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백화점의 명절 선물 세트에도 소비 양극화의 그림자가 짙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본격 판매를 시작한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 세트가 중저가형 실속제품과 최고가 프리미엄급으로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특히 20만~30만원대 선물 비중이 크게 줄고 10만원대 제품이 과반을 차지하면서도 100만원이 넘는 제품 비중은 이전과 다름없어 초고가 제품은 불황에도 끄떡없다는 업계의 속설을 입증했다.

백화점이 내놓은 설 선물 세트 가운데 최고가는 롯데백화점이 10세트 한정 제품으로 기획한`홍삼정 천(天)`이다. 최고급 6년근 홍삼인 `천삼`만을 농축한 제품으로, 무형문화재 채화칠장 김환경씨가 제작한 자개작품에 200g들이 두 병을 담아 제작했다. 가격은 430만원.

신세계백화점은 알 밴 최상품 참조기 가운데 길이 33㎝ 이상 골라 만은 `프리미엄 참굴비`는 10마리에 2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