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지역사회 환원 등
공익사업 기여도는 `쥐꼬리`

매년 1조5천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지역 상생` 구호가 여전히 헛구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사회에서는 지역자금 고갈의 주범인 대형마트에게 지역민과 상생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역사회 기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 갑`인 이들의 공익사업은 여전히 `쥐꼬리` 수준으로,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대구지역 대형마트들의 2011년 매출실적은 이마트 6천500억원(올해 상반기 3천157억 원), 홈플러스 6천495억원(3천173억 원), 코스트코 1천750억원(870억 원), 롯데마트 율하점 725억원(364억 원) 등 총 1조5천47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대형마트들의 지역기여도 가이드라인인 판매대금 15일 이상 예치 평잔액과 지역생산품 매입(30% 이상), 용역·인쇄 지역 발주(70% 이상), 지역업체 입점, 영업이익 환원(순이익 5%) 등 어느 항목도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아 지역기여도는 여전히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마트들의 2011년 영업이익 환원은 이마트가 8억원(2012년 상반기 3억400만원), 홈플러스 8억7천만원(3억800만원), 코스트코 4억7천300만원(2억2천500만원), 롯데마트 900만원(300만원)으로 1조5천억원의 매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마트의 경우 2011년 6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역금융 평잔액 유치실적은 고작 15억원에 불과했고, 올해 상반기는 14억8천만원을 예치하는데 그쳤다. 지역생산품 매입실적은 지난해 1천774억원으로 가이드라인인 30%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상반기는 1천235억원으로 나타났고, 용역서비스는 지난해 `0`원이었으나 올해는 전체 91억원 중 32억원을 지역에서 발주했다. 영업이익 지역사회 환원에서는 지난해 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억400만으로 턱없이 저조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판매대금 평잔액이 지난해 153억원이었으나 올해는 `0`원이고, 지역생산품 매입은 지난해 1천469억원(22.6%), 올 상반기는 670억원(21.1%)에 불과했으며, 지역업체 입점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서비스 지역발주는 지난해 26억원(26.5%), 올 상반기 14억원(23.7%)으로 자조했으며, 영업이익 지역사회 기여는 지난해 9억7천만원, 올 상반기는 3억800만원에 불과했다.

코스트코의 경우 판매대금 평잔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0`원이고, 지역생산품 매입은 지난해 46억원(2.6%), 올 상반기 1억원(0.1%)으로 사실상 전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용역서비스 지역발주는 지난해 7억원(26.9%), 올 상반기 6억원(50%)이며, 영업이익 환원은 지난해 4억7천300만원, 올 상반기 2억2천5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롯데마트 율하점의 경우 지역금융 평잔액은 지난해부터 아예 없으며, 지역생산품 매입이 지난해 122억원(16.8%), 인쇄는 본사발주라는 핑계로 `0`원, 영업이익 환원은 지난해 900만원에 이어 올 상반기는 300만원에 불과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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