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스콧 브라운 前의원 우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하자 후임자를 뽑기 위한 선거가 벌써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재정절벽 협상 등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충돌하는 최근 상황에서 보듯 상하원에서 의석수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선 사사건건 날을 세우고 있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상원이라도 우위를 지켜가는게 절실할 수밖에 없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이 53석으로 과반이고, 공화당이 45석, 무소속이 2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어쨌든 1984년 이후 내리 5선을 하고 있는 케리 의원이 새 국무장관에 지명된 만큼 상원의원직을 내놔야 하고, 공식 사퇴일로부터 145~1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은 의석이 공화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현재의 판세로는 공화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스콧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으로선 민주당의 의석을 빼앗아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