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외교위에 출석, 리비아 벵가지 사태 증언 예정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016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12일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바버라 월터스가 진행한 ABC뉴스에 출연해 “그것은 내가 다시 할 일이라고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008년 대통령 선거 출마 시도와 관련, “예전에 그것을 경험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미래가 “모든 측면에서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인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지위에 올랐고, 20여 년 동안 국제적인 활동을 해왔다”며 “이제 한 걸음 물러나 읽고, 쓰고, 말하고, 가르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저기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후임자가 취임하는 대로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인수인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65세인 그는 나이는 2016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아니라며 “감사하게도 나는 건강할 뿐 아니라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오는 20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외교관 11명이 사망한 리비아 벵가지 사태에 관해 증언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벵가지 사태 관련, 미 행정부의 보고에 관해 클린턴 장관이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대사를 포함해 11명이 숨진 이 사태에 관해 초기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오류와 모순을 적지 않게 드러냈다고 의혹을 제기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