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 민원 최대 난관 굵직한 지역현안 무난히 해결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경산시장 보궐선거 당선자가 확정되면 정병윤 경산시장 직무권한대행의 임기도 끝이 난다. 지난 1월 부임과 동시에 경산시장 직무권한대행을 맡은 정병윤<사진> 부시장의 2012년은 공직생활의 한 획을 긋는 뜻깊은 해다.

행정을 관리해야 하는 부시장의 역할과 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시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고단함과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무난하게 권한대행직을 감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시장은 경산과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 2008년 1월 25일부터 2010년 7월 26일까지 경산 부시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다 두 번째 부시장직을 수행한 때문이다. 최병국 경산시장이 구속돼 권한대행 체제가 불가피했던 경산지역의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시한부 시장 직무대행으로 정 부시장이 낙점된 것이다.

20일 권한대행직을 내려놓게 될 정 부시장은 권한대행 기간 중 가장 힘든 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8일간 생활쓰레기의 매립장 반입거부 사태를 들었다.

반입을 거부하고 나선 남산면 주민협의체와의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권한대행체제의 벽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 1호선의 하양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선정, 경산지식산업지구 착공, 경산 4 지방산업단지 조성 추진 등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이 해결되었다.

또 뜻있는 시민들이 한결같게 걱정했던 분열된 지역민심과 정서를 어느 정도 하나로 추스르고 문제점이 지적되었던 인사문제도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에 마음이 편안하다.

지난 4월 총선을 무난히 넘기고 19일 보궐선거에 공직자의 엄정한 중립을 요구하며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시민 이민정(52·여)씨는 "시장의 부재를 상당히 걱정했지만, 정병윤 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무난하게 수행해 다행이었다"며 "다시는 권한대행체제로 경산시 행정이 수행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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