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 학습으로 신흥 명문 자리매김

올 수능에서 경북지역 유일의 만점자를 배출한 포항시 남구 동해면의 동성고등학교. 지난 2006년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한 이후 수많은 학생을 국내 유수의 명문대학으로 진학시키며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성고는 `지덕체기`(智德體技) 특성화교육을 표방·실천해 특성화교육 명문고교로 부상하면서 지역교육계와 고교진학을 앞둔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독특한 교육일정과 커리큘럼 운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최근 4년간 수도권 명문대학 27명, 전국의 국·공립 및 교육대학 92명, 대구·경북권 대학 228명, 부산·경남권 대학 51명 등 총 398명의 입학자가 배출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발표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에서 3학년 서준호(18)군이 경북지역 유일의 만점자로 탄생했다. 동성고는 현재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정규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은 공동생활을 하며 자율공부, 그룹스터디, 토론, 논술지도, 구술면접, 텝스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천한다.

박단아 학생(1년)은 “특정 뉴스를 주제로 삼아 펼치는 토론식 수업이 마음에 든다”며 “소설 한 편을 읽어도 감상과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국어수업도 즐겁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별로 수준차이가 많이 나는 영어, 수학 과목은 입학 전 진단평가를 통해 A, B, C, D 4개 레벨로 나눠 수업을 실시한다. D그룹은 기초능력을 위주로 공부하고, A그룹은 토론위주의 심화학습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학년에 관계없이 실력에 따라 수업을 듣는 `무학년제`도 실시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으로 새로운 포항지역 명문고로서 역사를 써나가는 포항동성고의 교육적 성취가 주목되고 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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