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위기와 201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유로지역 채무위기로 인해 세계경제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통해 경기부양에 힘쓰고 있고 중앙은행은 기존의 금리정책이 아닌 시중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정책이라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신용경색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식, 채권 등의 타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는 상황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골드뱅킹(Gold Banking)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드뱅킹이란 금융회사들이 금 또는 금 관련 상품을 고객들과 거래하는 행위를 말하며 한국의 경우 지난 2003년 7월에 도입됐다.

골드뱅킹 수익률은 올 초에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나 3/4분기에는 평균 8%에 육박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금값이 오는 2014년까지 36% 급등해 1온스에 2천4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골드뱅킹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실물 골드바(금괴: Gold Bar) 구입, 금 적립계좌(금통장) 개설, 금펀드 가입 등이 있다. 먼저 국제 금시세에 따라 금융기관으로부터 국제적 인증기관이 공인하는 순도 99.99%의 금괴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금 적립계좌는 일정 금액을 적립할 때마다 금융기관이 당일의 고시가격대로 금을 매입해 통장에 적립해 주는 투자방식으로 별도의 이자는 없으며 중도해지를 하더라고 별다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만기시에 혹은 중도에 인출하고자 한다면 당일 고시가격대로 인출할 수 있다.

금펀드는 금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금 실물이나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으로 펀드의 운용 수익을 배분받는 형태의 투자 방식이다.

금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골드뱅킹을 통해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다. 또 금은 신용위험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시장내에 신용경색 발생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금 시세는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수익률 변동이 크며 이자수익이 아닌 실물에 대해 직접 투자해 시세변동으로부터 이득을 얻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이 항상 수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