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노조원들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소속 노조원 10명이 22일 오후 1시30분 계성고 신축현장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재단법인 이사인 계명대 총장실을 점거해 2시간30분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총장실 점거 농성 성명을 통해 “계성학원 재단의 적극적인 의지 없이는 임금체불을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재단의 해결의지를 알기 위해 할 수 없이 계성학원 재단이사 중 한 명인 신일희 계명대 총장실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8~9월 하청업체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모두 150여명이고 체불임금은 3억5천여만원에 달해 지난 20일부터 건설지부 조합원 400명이 계성고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임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점거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오는 30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조합원 1천여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계성학원재단 한 관계자는 “원청업체에 공사 금액을 다 지불했지만 하청업체인 (주)대륭건업의 자금 부족으로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며 “도의적 책임에 따라 공사 규모를 키워 미리 임금을 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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