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울산서 복싱 국가대표선수 1차 선발대회 출전

배우 이시영(30·잠실복싱·사진)이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이시영은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 울주군 울산경영정보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 국가대표선수 1차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이시영은 자신의 체급인 여자 48㎏ 이하급 경기에 나선다.

이시영이 이번 선발전에서 우승하면 1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이시영을 지도하는 배성오 잠실복싱클럽 관장은 출전 사실을 확인해주고 나서 “이시영이 7월 전국아마추어 복싱대회 이후 매일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훈련해왔다”고 소개했다.

여자 복싱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경우 이시영의 출전 체급인 48㎏ 이하급이 없고 대신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47~60㎏), 미들급(69~75㎏) 등 3체급만 있다.

국가대표로서 태릉선수촌에 입성할 자격 역시 3체급에만 부여하고 있다.

이시영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복싱 선수로서의 도전을 이어가려면 결국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떨어진다.

배 관장은 “이시영이 7월 대회 이후 공백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감각도 익히고 기량을 테스트할 목적으로 시합에 나가는 것일 뿐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려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시영은 앞서 7월에 열린 서울시 선발전 여자 48㎏ 이하급에서 우승하며 서울시 대표선수 자격을 얻고도 전국체전에 자신의 체급이 없어 출전 꿈을 접어야 했다.

이시영은 2010년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복싱에 재미를 붙인 이시영은 2010년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지난해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이시영은 같은 해 3월에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