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계기관 합동회의 맞춰 국방부 상경 시위 예정

속보= 포항시 남구 동해면 주민들이 포항공항 확장 관계기관 합동회의<본지 14일자 1면 보도>가 열리는 오는 20일 회의장소인 국방부 앞에서 공항 확장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18일 주민들에 따르면 포항공항확장반대대책위원회(회장 이말술) 회원 등 200여명은 이 자리에서 최근 국방부장관의 포항공항 확장 계획 전면 재검토 발언에 대해 정부의 조기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군6전단이 공항 확장을 추진하면서 주민과 협의도 하지 않아 공항 부지의 주거지 침범으로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할 예정이다.

대책위의 이날 집회는 당초 21일 예정됐지만 20일 오후 4시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해군6전단, 포항시와 포스코 등의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에서 열리는 포항공항 확장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고려해 하루 앞당겨졌다.

따라서 주민들의 반대 집회 속에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공항 확장을 둘러싼 쟁점들에 대한 논쟁이 훨씬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안건인 항공관제시설 LLZ(방위각 제공 기기)의 설치 규모를 놓고 6전단과 포스코의 입장 차가 좁혀질 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 문제는 6전단이 추가 확장되는 활주로의 맨끝에서 110m(폭 128m)를 포스코가 더 매입해 LLZ 설치를 요구하자 포스코는 지난해 총리실 중재로 합의된 행정협의사항과 무관하다며 난색을 표해 왔다.

한편 15일 포항시의회 이상훈 포항시의원(구룡포읍, 동해·장기·호미곶면)의 지난 14일 임시회 5분 발언에 이어 이날 포항시의 간담회 보고 등을 검토한 결과 이번 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는 발표가 예상된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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