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가중치 반영여부·비율 꼭 확인
3번의 복수지원 기회 잘 활용하는 것 중요
논술은 지망 대학 요강따라 써보고 첨삭을

▲ 최근 열린 `2013 수능 수시ㆍ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성적 발표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28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수능시험 직후 세웠던 지원전략을 토대로 다시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각 군별로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는 수능 점수를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철저하게 따지고, 그 동안 탐색했던 지원 경향을 참고해 3개 군에 각각 원서를 내면 된다. 만약 논술고사나 면접ㆍ구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 한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여기에 대한 대비도 마지막까지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 분석

수능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수능성적에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영역과 수능성적 활용 방법 및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서 수능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전체 응시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등을 면밀히 살핀 다음에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은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수리 영역의 가형과 나형 및 탐구 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비율을 반드시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학별 고사 준비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 있는 수험생끼리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은 거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논술고사나 면접ㆍ구술고사는 마지막 순간에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전형요소가 된다.

논술고사 대비는 지망 대학의 논술고사 요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고 본인이 작성한 글을 논술지도 교사를 통해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시모집에서 서울대는 논술고사를 30% 반영 하는데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 군별 3번의 복수 지원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은데다가 가군과 나군의 대학들 중에서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대학 간 이동으로 많이 빠져나가겠지만 그래도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의 기회가 3번 뿐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 경향에 대한 흐름 분석

최근 몇 년간의 정시 지원 경향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의학 계열의 강세를 들 수가 있다. 올해에도 여전히 의학 계열에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등 일부 의대에서 금년부터 정원이 다시 늘어난다. 따라서 의대 합격선이 작년보다 다소 떨어지겠지만 올해에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생물 화학 관련 학과를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모집단의 합격선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약학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주로 지망하는 자연과학대학의 일부 모집 단위도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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