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협의팀 6명 첫접촉 세부협의 착수…시일 촉박 속도 낼 듯
새누리 단일화 비판 계속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방식 협상이 1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안 후보는 이날 단일화 방식 협의팀 인선을 완료하고 단일화 룰 논의를 본격화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룰을 담판지을 단일화 방식 협의팀은 박영선·윤호중·김기식 의원(문 후보 측)과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안 후보 측)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양측은 이날 첫 접촉을 하고 세부 협의에 들어갔으며, 두 후보가 합의한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단일화를 성사하려면 시일이 촉박한 만큼 양측 모두 협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문·안 후보의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정당개혁과 국민연대 방안 등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문`도 이르면 13일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실무팀은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를 갖고 국회의원 정수 축소 및 중앙당 폐지 문제 등에 대한 절충점을 마련하고 선언문 성안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와함께 이날 투표시간 연장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 공동대응키로 했다.

두 후보 측은 오후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9시로 3시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공동 슬로건으로 `투표소 야간개장`을 활용키로 했다.

또 이날부터 17일까지 낮 12~1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표단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온라인 서명운동, 인증샷찍기 운동과 함께 온라인 홍보물에도 양 캠프의 공동캠페인임을 명시하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양측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국민을 속이는 행위이자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중앙선대위 의장단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정치가 뭘 해결해 줄 것인지 이런 것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돼야 하는데 그런 것은 다 실종되고 마치 이벤트나 쇼처럼 대선정국이 흘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우택 최고위원은 “야권 단일화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선에서 이겨야겠다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더구나 제1야당 후보가 정치경험이 없는 무소속 후보에게 애걸하는 모습이 가련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꼬집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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