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 8일 오전 포항 이동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에 앞서 기도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이용선기자

201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8일 대구·경북지역 일부 수험생들이 늦잠을 잔 후 112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수험장을 착각하는가 하면 수험표를 잃어 버리는 등의 해프닝이 속출했다.

`늦잠 수험생` 긴급 수송
○…이날 오전 7시30분께 수험생 김모(18)군의 가족은 대구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아들이 늦잠을 자 제시간에 고사장 입실이 어렵다”고 신고하자 경찰은 김군의 집인 동구 율하동 모 아파트 주차장으로 순찰차를 급파해 김군을 고사장인 강동고등학교까지 긴급 수송했다.

또 비슷한 시간에 대구 남부경찰서 동대명지구대에 남자 수험생 한 명이 찾아와 “시계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당시 근무 중이던 김모 경위가 손목시계를 빌려주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10분께 대구 북구 산격동 박병원 앞길에서 수험생 이모군이 “다리를 다쳐 시내버스를 탈 수 없다”며 112에 도움을 요청했고 인근에 있던 순찰차가 이군을 고사장인 청구고까지 태워주기도 했다.

고사장 잘못알고 헤매기도
○…대구경찰은 이날 수험생 수송편의를 실시해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신속하게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순찰차·오토바이 등으로 구성된 `수능수험생 수송대`를 운영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구시 대명동 영남이공대 앞에서 서울에 거주하며 재수 중인 권모씨는 원래 시험장인 북구 침산동 경상여고를 대명동 경산중학교로 잘못 알고 헤매는 것을 남부경찰서 동대명지구대 장재인 경사 등 3명이 순찰차로 수송편의를 제공하는 등 모두 19건의 수험생을 수송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경주시 용강초교 앞에서 수험생 심모(19)군 등 2명이 시험장을 찾지 못해 헤매는 것을 경찰이 발견해 시험장인 문화고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

또 오전 7시50분께 예천군 예천읍 남본리 남본삼거리에서 수험생 장모(19)군이 시험입실 시간까지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며 불안해 하는 것을 경찰차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시험장인 예천여고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했다.

수험표 주워 주인 찾아달라
○…지난 7일 오후 9시께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 거주하는 김모(53)씨는 길에서 수험표를 주워 동남지구대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험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를 바탕으로 수험생을 조회해 영주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손모(19)군에게 전달했다. 또 경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최모 순경은 8일 오전 7시25분께 경산시 계양네거리에서 시험장교통관리근무 중 수험생 김모(19)군이 경산역에서 오전 7시3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청도고에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늦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순찰차를 이용해 경산역에 기차를 탈 수 있도록 했다.

수험표 안가져 와 `발 동동`
○…오전 7시30분께 수험생 허모(18)군은 당황한 표정으로 수험표를 집에 두고 왔다며 포항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량으로 허군을 남구 대잠동 수험생의 집까지 태우고 가서 수험표를 챙긴 뒤 다시 시험장인 제철고까지 입실시간 안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도록 수송했다.

경찰 수험생 112명 이송
○…이날 수험생 수송에는 대구경찰의 경우 대구지역 각 고사장에 경찰관 555명과 순찰차 등 144대의 장비를 수능시험 지원에 투입해 65명의 학생을 이송했고 경북경찰도 도내 각 고사장에 경찰관 437명과 순찰차 등 197대의 장비를 통해 47명의 학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포항시장 `수능대박` 기원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이동고와 포항제철고 등 포항지역 수능시험장을 차례로 찾아 교문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박시장은 입실하는 학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수능대박`을 기원했으며 학부모들에게도 “그간 자녀를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기관단체장 수험생 격려
○…성백영 상주시장을 비롯한 지역내 11개 기관단체장들이 8일 직접 수능시험장을 찾아가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청송군수 등 수험생 격려
○…심상준 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과 한동수 청송군수는 8일 오전 7시 청송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청송 관내 수험생(109명)들을 격려했다.

/곽인규·김영태·박동혁·김종철기자

    곽인규·김영태·박동혁·김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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