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난이도 크게 높아져 변별력 좌우
외국어도 만점자 1% 비율 달성 힘들 듯
언어, 비교적 쉬워… EBS 연계 70% 수준

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수리 영역이 작년보다 상당히 어려워져 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도 변별력을 갖게 됐고, 외국어도 난이도가 높아졌다.

<관련기사 4면> 언어는 출제당국의 목표치인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일부 까다로운 문제도 포함됐다. 수리는 1% 달성이 어렵고, 외국어도 1% 보다는 만점자 비율이 조금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수리 영역이 변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언어가 매우 어려워 만점자가 1%에 못미쳤고(0.28%), 외국어는 너무 쉬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수험생이 큰 혼란을 겪었다.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쉬워 등급구분 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조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등급컷 및 만점자 비율은 약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제재별 문항 수 및 배점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문제 유형 측면에서는 정보의 분석 및 적용, 추론 및 비판 관련 문제들이 늘어난 편이었다.

수리영역은 `가`, `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수준이지만 최고난도 문항이 줄어 만점자 비율과 1등급 컷은 2012 수능(만점자 비율:0.31%, 1등급 컷: 89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형도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과 1등급 컷은 2012 수능(만점자 비율:0.97%, 1등급 컷:96점)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여 진다.

단원별, 공통 문항의 수, 배점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고, `가`형의 경우 까다로운 문항이 일부 포함돼 있었다. EBS 교재에서 연계 출제된 문항(70%)의 경우, 변형해 출제된 문항이 많아 2012 수능보다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리에서 2등급을 받았다는 재수생인 이모군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훨씬 어려웠고 9월보다는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어도 2012 수능(만점자 비율:2.67%, 1등급컷:97점)보다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과 1등급 컷 점수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모의평가(만점자 비율:0.27%, 1등급 컷:91점)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올 수능도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언어 72%, 수리 70%, 외국어 70%를 유지했다.

권오량 수능 출제위원장은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수준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연계율을 70% 이상 맞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성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이제 수능이 끝난만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털어버리고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입시전략을 짜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능 결시율은 대구경북 모두 지난해에 비해 조금 높았다. 대구는 3교시까지 평균 7.4%, 경북은 7.6%의 결시율을 보여 지난해 6.7%, 6.6%보다 다소 늘어났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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