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재단설립 등 프로젝트 추진 본격화

경북도와 경주시가 실크로드의 동단을 경주로 밝혀내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는 3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경주 실크로드 프로젝트` 설명회를 갖고 신라문화 재조명으로 경북도를 실크로드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경주 실크로드 재단을 설립, 경주 실크로드학의 지속적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국립경주실크로드문화관을 정부사업으로 유치하는 등 체계적인 연구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사)한국문명교류연구소,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상호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또 행·재정적 지원도 약속했다.

현재 국제학계가 실크로드의 기·종착지를 중국 시안으로 인정하고 있어 경주까지 연장됐다는 사실은 통설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실크로드재단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 등은 괘릉의 서역인상, 천마총의 로만글라스 등 경주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들은 신라가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과 다양한 문물교류를 한 역사적 사실을 입증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고대 삼국시대의 조우관(鳥羽冠)이나 신라 승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은 우리 문화가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과 서역으로 전파시킨 역사라는 것이다. 경북도는 신라에 대한 대표성을 가진 지방정부로서 국제적으로 실크로드의 경주 연장을 인정받고, 나아가 경주를 실크로드 역사문화예술의 허브 도시로 육성키 위해 이 사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했다.

/서인교기자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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