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전위해 설치… 산모·아기 인권침해 `비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키리시의 한 병원에 지난달 31일 러시아에서 열번째로 베이비박스가 설치됐다.
병원 관계자는 “한명의 아기라도 구할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말했고 러시아 정교회 사제 니콜라이 무라브레브는 “베이비박스가 `안전한 섬`과 같다”고 찬양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놓아 두면 문이 닫히고 간호사에게 신호가 간다.
보안용 카메라가 없어 남몰래 아기를 놓고 갈수 있으며 박스 옆 게시판에는 부모에게 다시 생각해볼 것을 호소하는 글이 있고 도움을 받을수 있는 연락처도 있다.
키리시 베이비박스를 개설한 비정부기구 `콜리벨 나데즈디`(희망의 요람)는 버려지는 아기에 대해 국가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옐레나 코토바 대표는 공식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에서 매달 십수명의 아기가 버려지고 있으나 실제 수치는 최소한 3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2010~2011년 기간에 산모가 신생아를 살해한 사건이 268건에 달했다.
쓰레기
장이나 숲속, 눈더미에서 버려진 아기를 발견했다는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산모와 아기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이 제기되는 등 논란 대상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