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의원 “국고 과도 투입으로 명분 약해져”

대선후보들이 공약한 동남권신공항이 원활히 재추진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계획된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의 국고 투입을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은 31일 “정부는 내년도(2013년)에 200억원의 국고를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건설 3단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4조386억원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5%, 국가가 35%를 분담함에 따라 국고는 향후 5년간 총 1조3천57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동남권신공항이 추진될 경우, 혈세 낭비 및 항공수요 이탈에 따른 인천공항의 경영 부담이 불가피해 동남권신공항 건설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결국 영남권 주민의 염원인 동남권신공항은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 추진으로 인해 건설 명분이 약화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대선후보들이 동남권신공항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움에 따라 추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신규로 200억원의 국고를 투입해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신공항 건설에 따른 영남권 주민의 열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동남권신공항이 추진될 경우 인천공항의 경영 부담도 예상되는 만큼, 2013년 신규로 편성된 `인천국제공항 건설 3단계`사업은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국고투입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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