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발발 이후 큰 폭 하락… 최근 11년간 8% 줄어

대통령 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지금 미국 사회에서 주요 논란거리는 세금과 재정지출, 건강보험, 이민자 문제, 금융규제 등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잠시 멀어진 듯 보이지만 국민 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이슈가 있다. 바로 개인소득의 침체 문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년간 개인소득이 정체됨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층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소득불평등도 심화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10년간 미국의 가계 중간소득(물가조정치)은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융위기가 오기 전까지는 대부분 계층에서 가계소득이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금융위기 발발 이후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구통계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가계소득은 11년전에 비해 8%나 줄었다.

2차대전 이후 자료를 근거로 11년 단위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가계중간 소득을 산출하면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즉 이전에는 30%씩 증가하던 소득이 최근 11년간은 뚝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후 소득의 증가율을 연간 단위로 나누어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하지만 완만하게나마 소득이 증가하는 것과 전혀 증가하지 않는 것에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경제사학자인 벤저민 프리드먼은 역사적으로 볼때 경기침체기에는 국민들의 인식이 비관적으로 바뀌며 정치적 혼란이 발생하고, 사회발전도 더뎌진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정치적 불안정이 확산되고 정당간 대립이 심해진 것은 이런 패턴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