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문화콘텐츠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창작 창극 `불의 여인 세오녀`이 오는 20일 오후 3시·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 창극은 포항문화예술회관이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12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지역 공연기획 단체인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공동 주관한다.

창극은 여러 명의 판소리와 연기를 중심으로 전통무용, 전통음악, 분장, 의상, 무대연출 등 미술적 요소가 융합된 종합예술극으로 연오랑세오녀 관련 창작 공연은 2005년 포항시립예술단(시립교향악단·연극단·합창단)의 뮤지컬 `연오랑세오녀`를 시작으로 지난해 박현미 연출의 국악뮤지컬 `연오랑세오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번 공연은 전체적인 줄거리 면에서 지난 창작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스토리가 연오랑 중심에서 세오녀 중심으로 바뀐 점이 크게 다르다.

줄거리는 신라시대를 모계사회로 상정하고, 제철의 비법을 알고 있는 신라의 한 부족의 우두머리 세오녀가 자기 백성에 대한 불같은 사랑과 남편 연오랑과의 애절한 사랑을 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배우들의 창과 연기 솜씨, 작품의 구성, 무대효과 등 전반적인 연출력이 돋보여 작품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창극공연의 연출과 대본을 맡은 박성환은 중앙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음악학석사학위를 받았으며`심청`,`청`,`십오세나 십육세 처녀`, `청`, `수궁가`, `해설이 있는 창극 5바탕전` 등의 창극을 연출했다.

총감독은 (사)푸른문화연대이사장인 이재원씨가 맡았으며, 조연출에 윤용준, 박현미, 소리작곡에 염경애, 음악작곡 및 편곡에 김호주, 안무에 김형신 등 무대제작 스태프 20여명과 주역급 배우 13명, 서울창극단, 그리고 포항소년소녀합창단, 포항시외사회중창단, 이화예술무용단, 너나들이풍물단, (사)색동어머니포항지회 등 200여명이 출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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