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골목 및 이상화·서상돈 고택 등 방문

▲ 포항시립도서관이 마련한 한글날 맞이 테마문학 기행 참가자들이 9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숙희)은 한글날을 맞아 9일 도서관발전에 봉사를 해온 5개 도서관 자원봉사자와 모범이용자 등 80명이 참가한 가운데 테마문학 기행을 개최했다.

이번 테마문학기행은 대구 근대골목 투어로 이상화 고택, 서상돈의 고택, 김원일 소설 `마당깊은 집`의 배경지, 작곡가 박태준, 김광석 문화거리, 계산성당 순례탐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문화유산 해설사가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해 해설을 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저항시인 이상화 고택과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한 서상돈의 고택을 둘러보며 시인의 문학세계와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면서 아름다운 우리 한글과 우리 마음을 버무리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에 들려서는 마치 주인공이 된 듯 머물렀으며 귀에 익숙한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노랫말인 `동무생각`의 작곡가 박태준의 첫사랑이야기가 전해진다는 청라언덕(담쟁이 덩굴이 덮인 언덕)도 거닐며, 가을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또 계산성당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대구에 처음 세워진 서양식 건물로 현존하는 1900년대 유일한 성당 건축물로 100년 된 건물의 향기를 느끼며 계산성당 순례를 마지막으로 탐방을 마무리 했다.

테마문학기행은 2007년부터 시립도서관이 도서관 자원봉사자들과 독서회, 다독자, 모범이용자 등을 참가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행사로 올해로 6회를 맞이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숙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이런 문학기행 행사를 통해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인식하고 지역사회 독서문화발전과 도서관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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