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초저고도 돌격 비행 등 긴장 분위기 고조

중국과 일본 간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4대 군·구가 도서탈환 및 상륙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이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중앙TV방송(CCTV)는 최근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지난(濟南) 등 4대 군구가 육ㆍ해ㆍ공군 등 3군 합동 작전을 통한 도서 상륙 훈련, 다양한 병단의 연합 작전에 초점을 맞춘 실전훈련을 연이어 벌였다고 12일 보도했다.

CCTV는 특히 지난 군구가 시행한 도서탈환 작전에서 전투기가 초저고도로 비행하며 섬을 향해 돌격하는 장면을 포함, 실전 군사훈련 모습을 뉴스시간에 내보내는 등 긴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난징군구는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벌인 실전 훈련에는 기계화부대 1만여병의 병력이 참가했다.

이 기계화 부대는 선박에 탱크, 장갑차 등을 싣고 악천후 속에서 100여 해리를 항해해 도서에 상륙하는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4대 군구의 이번 훈련은 훈련지역이나 훈련 내용 등을 감안하면 댜오위다오 사태에 대비한 훈련으로 풀이된다.

4대 군구가 최근 집중적으로 진행한 도서 상륙 훈련에는 젠(殲) 11, 젠 11BS 등 신형 전투기와 미사일 전폭기 홍(轟) 6기 등도 동원됐다고 중국 해군 소장 인주오(尹卓)가 전했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의 발언을 통해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전했으며 군부 역시 영토를 지킬 힘이 있다며 압박했다.

중국 군·구들의 연이은 군사 훈련 역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군사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