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59·사진) 전 영국 총리가 유로화의 존속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는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금융 분야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해 “유로화가 단일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으면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세미나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했다.

블레어 총리는 “유럽이 많은 어려움에도 금융을 재건해야 하며 유로화는 존속해야 한다”면서 “영국도 이런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우리는 현재의 위기로부터 살아남을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론을 펴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중대한 결정들이 신속하게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퇴임 이후 미국 투자은행 JP모건과 스위스 금융회사, 외국 정부 등의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노동당 고문을 맡아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블레어 총리는 세미나에 앞서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