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200m서 두번째 `은`

런던올림픽 4일째인 지난달 31일 한국은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강 덴마크를 격파하는 감격을 맛봤고 여자 배구도 값진 첫승을 신고했다.

<올림픽 관련기사 14·15면> 하지만 펜싱의 신아람은 결승 길목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눈물을 쏟았고 금메달이 가장 유력했던 유도 왕기춘은 부상에 발목이 잡혀 고개를 떨궜다. 한국의 수영 영웅 박태환은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자유형 200m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이자 이번 대회 2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금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선물했다. 핸드볼 조별리그 B조 2차전 덴마크(6위)와의 경기에서 25-24로 이겼다. 영화 우생순을 탄생시킨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 상대 덴마크를 꺾어 기쁨이 두배가 됐다. 당시 한국은 덴마크와 결승전에서 34-34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던지기까지 치른 끝에 아깝게 패하며 전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덴마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까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세계 최강팀이다.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덴마크에게 1무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나 이날 처음으로 설욕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월드스타 김경옥으로 활약에 힘입어 세르비아를 3-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펜싱 여자 에페에 출전한 신아람(계룡시청)은 고무줄 같은 시간 계측과 1초를 엿가락처럼 늘인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결승 티켓을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현재 포스코건설 체조팀에 소속된 김수면이 2일 새벽 0시30분에 남자 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에 나서 금맥을 캔다.

/정철화기자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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