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배 아마복싱 1차전 판정승
이 선수는 이날 경기 내내 빠른 발동작과 169㎝ 키에서 뻗어나오는 강력한 스트레이트와 견제 주먹으로 상대 선수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일방적인 경기를 운영, 참가 출전 선수 및 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 선수는 특히 이날 30세란 나이에도 아랑곳 않았다. 상대했던 10대 선수에 뒤지지 않는 체력과 기량을 보여 줬던 것. 이런 이 선수에게 관중들도 응원으로 화답하며 힘을 보탰다.
뛰어난 미모로도 이미 관심을 폭발시킨 이시영 선수는 24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김수빈(인천체고 3년) 선수와 2차전 경기를 벌인다. 복싱 관계자들은 “이시영씨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김수빈 선수의 패기가 맞서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누가 승리할 것인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상 결승전이 될 2차전을 앞둔 이 선수는 23일 경기를 마친 후 김수빈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는 등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해 영화배우가 아닌 복싱경기선수로서의 또 다른 프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선수의 진가는 관중 모객에서 특히 발휘됐다. 이날 권투하는 배우로 잘 알려진 이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상당한 관중이 모였던 것이다. 복싱계의 한 관계자는 “이 선수는 출전하는 경기마다 적잖은 관중을 끌고 다닌다”며 “한국 아마추어복싱 중흥과 여자 복싱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제33회 회장배 전국아마튜어복싱대회 및 제17회 한국대학복싱연맹회장배 전국대학아마튜어복싱대회, 제2회 한국실업복싱연맹회장배 전국실업아마튜어복싱대회 3개 부문의 대회가 동시 개최되고 전국 140개팀(중등부 45개팀, 고등부 46개팀, 대학부 17개팀, 실업 10개팀, 여자부 22개팀)의 선수·임원단 6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발휘한다.
영주/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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