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성공설운동장 야간조명시설공사를 시행하는 M 전기업체가 터파기 작업과정에서 발생한 잔토를 무단 방치하고 공사장주변의 안전시설마저 갖추지 않아 말썽이 되고 있다.

경주 지역 M 전기업체는 지난달부터 황성공설운동장 내에서 야간조명공사를 착공, 오는 5월11일 도민체전 이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전기업체는 공사를 하면서 터파기 중 발생한 잔토를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장 코앞의 경주시 차량등록사업소를 이용하는 하루 수백 명의 시민들이 바람 부는 날 비산먼지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운동장 야간조명시설을 위해 파놓은 현장주변에는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아 시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사를 감독하고 지도하는 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봐주기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공사를 지도 감독하는 기관은 공사장 옆 운동장 내부에 있다.

민원인 최모(39·경주시 충효동)씨는 “체전준비를 위해 공사를 아무리 바쁘게 해야 한다고 해도 안전시설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서야 되느냐”며 “황성공원내 이같은 공사들이 잇따라 시행되고 있는데도 행정기관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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