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독서클럽` 탄생
읽은 작품 토론으로 다양한 사고 키워

▲ 한경혜 시민기자

올해는 정부가 정한 `독서의 해`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대리체험 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기기 탓에 책을 가까이하는 이들을 보기는 쉽지 않다. 이는 대학생도 마찬가지다. 대학생 대부분이 취업을 목표로 토익, 봉사활동, 학점관리 등에 열중해 책을 읽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진풍경으로 분류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위덕대학교에서 이색 클럽 모임이 시작됐다. 독서를 통해 지식정보의 획득과 창의적 삭력 함양, 발표력 향상은 물론 도덕적 품성을 지닌 인성교육을 목적으로 `위덕독서클럽`이 탄생했다.

이 클럽은 재학생 9명과 교수 1명이 한팀으로 구성돼 지난달 17일 첫 토론 활동을 가졌다. 토론의 주제는 일본 작가 아베고보의 `모래의 여자`로 이 대학 일본언어문화학과 이정희 교수와 함께 책 내용을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모래의 여자`는 곤충 채집을 하러 떠났다가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된 남자 끊임없이 겪게 되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꼼꼼하게 추적해 그 속에서의 하루하루를 실감 나게 묘사한 소설이다.

클럽 모임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양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고 상대방에 대한 생각과 의견에 자신의 뜻을 전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한 학생은 “평소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말솜씨가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었다”면서도 “토론에 참가하면서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 역시 새로운 사고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위덕독서클럽은 오는 16일 프랑스 작가인 클로드 모르강의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을 읽고 두 번째 토론을 열 계획이다.

/한경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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