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견제 제대로 할까”우려
전국유일 일당 의회 될 듯

대구시의원 29명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시의회가 새누리당 일색이 되면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인 집행부의 견제 및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이 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시의회는 정원 34명 가운데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29명 중 2명이 무소속 의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26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성수(63) 의원이 지난 11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입당 원서를 냈으며 윤성아(35.여) 의원도 14일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5월 친박연합 주문희 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같은 당 소속으로 비례대표를 승계했으나 친박연합이 이번 총선에서 2% 이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해산함에 따라 무소속이 됐다.

이에 앞서 무소속이던 박성태(49)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오는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입당여부를 심사할 예정으로 별다른 하자가 없으면 이 의원과 윤 의원의 입당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원과 윤 의원이 입당하면 대구시의회는 전국 시도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특정 정당(새누리당)이 모든 의석을 차지하게 되며 1~6대까지 처음으로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구조가 된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 관계자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대구에서 시의회마저 새누리당이 독식할 경우 집행부 견제에 한계가 있으며 지방자치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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