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변마라톤 1만48명 참여 성료
하프 장성연·정순연 씨 남여부 1위

▲ 10일 오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북부해수욕장 해변도로까지 아름다운 영일만을 배경으로 펼쳐진 제12회 포항해변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 영일만 해안도로가 전국 마라토너들의 힘찬 레이스로 후끈 달아 올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가 주관하고 포항시체육회가 주최한 제12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10일 오전 영일만 해안도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시민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매연 열리는 이날 대회는 포항종합운장에서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힘찬 레이스를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마라토너들은 청정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영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달렸다.

하프코스(21.0975km) 1천325명과 10km 2천908명, 5km 일반부 2천21명, 5km 학생부 3천756명, 장애인부 38명 등 총 1만48명이 레이스를 펼쳤다. 포항종합운동장을 동시에 출발한 이날 대회 하프코스는 송도해안도로·동빈항· 북부해수욕장·환호해맞이공원까지, 10km 송도동 동빈내항까지, 5km는 형산강을 건너 현대제철 뒤 형산강 강변도로·섬안 큰다리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대회결과 하프경기는 남자 장성연(울진군)씨 1시간 11분 53초, 여자 정순연(대구시)씨 1시간 21분 58초의 기록으로 남여부 1위를 차지했다. 장성연씨는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하프경기 2, 3위는 남자 강병성(창원시)·서일수(서울시), 여자 이경화(안성시)·신미향(대구시)씨가 각각 차지했다.

10㎞는 남자 김도균(경주시), 여자 이연숙(대구시)가 나란히 1위로 골인했다.

5㎞는 남자 일반 전권희(구미시), 여자 일반 배선희(대구시), 남자 학생 정연민(포항 대흥중), 여자 학생 이경빈(포항 흥해중), 장애인부 김기동(문경시)씨가 각각 1위를 했다. 5㎞ 남자 학생부 1위를 한 정연민은 지난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며 포항육상 장거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다 참가단체상은 해도동체육회, 포항마라톤클럽, 포스코켐텍이 1, 2, 3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실질적인 마라토너인 하프와 10km 참가자가 전년도 대비 20%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 음료, 간식, 국수, 막걸리, 커피 등의 먹거리가 제공되고 댄스공연 등 많은 즐길 거리와 볼거리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에게 경품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도 제공돼 선수와 가족들에게 주말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포항시 체육회 관계자는 “해변마라톤대회는 포항의 대표적 체육대회 중 하나로 대회명에 걸맞게 포항의 강변과 해변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명품코스가 자랑이다”며 “앞으로 마라톤 풀코스 개발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명품 마라톤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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