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봉제사업 폐업으로 실직한 청도군장애인보호작업장 근무 22명
웰빙 쌀과자 등 상품 만들며 새 삶… 직업재활시설 위기극복 사례 주목

▲ 청도군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지역 중증장애인들이 순수 곡물로 만드는 웰빙 쌀과자 등 친환경 상품 생산활동에 여념이 없다.

【청도】 청도군이 청도군장애인연합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청도군장애인보호작업장이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의 위기 극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장애인 보호작업장은 지난 2010년 8월 주력 생산 활동인 봉제사업을 폐업하는 과정에서 한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청정 청도지역 여건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생산품 사업으로의 방향을 전환해 돌파구를 찾았다.

당시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중증장애인 22명을 전원 재취업 또는 취업알선 하는 등 봉제 사업 폐업에 따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장애인의 직업재활뿐 아니라 자원봉사 및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 각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장애인의 사회참여에 기여한 공로로 `정재문 사회복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금으로 100만원을 청도군 인재육성 장학금에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는 장애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의 문화생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올해 제13회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사진 부문 은상 및 동상 입상자를 배출해냈고, 상금 150만원과 지역의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1천200만원의 기금을 마련, 장애인 근로자 50여명 모두에게 제주도 문화탐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도군장애인보호작업장에는 총 5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정부지원금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삶이 아닌 힘들지만 스스로 직업재활의 길을 선택하여 땀을 흘리고 있다.

청도군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전국 430여 직업재활시설 중에서도 임금지급액 순위가 상위권인 모범적인 시설로 알려져 있다.

박장원 원장은 “올 하반기에는 100% 순수 곡물로 만든 웰빙 쌀과자가 중증장애인생산품 인정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대한 최상의 지원 방법은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하는 일이다”며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보다 많은 관심과 구매를 당부했다.

/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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