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업자, 밀린 장비대금 지급 등 요구하며 작업 거부
장기화땐 장마철 대비 작업 차질… 총체적 현정점검 절실

【봉화】 봉화 백두대간수목원 조성공사장 중장비 업자들이 4일부터 작업을 거부, 토목공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최근 협력업체 공사참여 거부로 말썽을 빚은 바 있어 총체적 현장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장비 업자들은 지난 4일 오전 시행사인 벽산건설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3월부터 밀린 장비대금 1억 5천여만 원 지급과 발주처 직접 지불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벽산건설 측은 발주처인 산림청과 협의를 거쳐 답변하기로 했다.

공사현장에는 덤프, 포크 레인 등 중장비 15~20대가 터파기와 진입로 개설 등 기반시설에 투입되고 있다.

중장비 작업 거부로 현장 토목공사 대부분이 중단되고 있어 장기화하면 장마철 대비 작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장비업자들은 “지난 연말부터 2월까지 밀린 장비대금 2천여만 원도 지난달 20일 지급할 정도로 시행사 측 자금 사정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고 작업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들 장비업자는 애초 협력업체와 계약으로 공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시행사인 벽산건설과 협력업체가 선급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도급계약을 미루는 바람에 시행사가 직접 중장비를 임대 투입하고 있다.

현장 감리단에 따르면 수목원 1차 공사는 계획공정 18.18%에 비해 저조한 16.38% 진척한 상황이다.

협력업체 공사 참여 중단 및 중장비 작업 거부 등 말썽이 계속되고 있어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공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벽산건설 현장 관계자는 “발주처에 첫 기성공사비를 청구했으며, 늦어도 6월 말에는 자금 사정이 풀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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