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세계인 두번 죽일 수 있는 양”

전 세계적으로 소총 등 소화기용 실탄 거래 규모가 연간 5조 원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 구호 기구인 옥스팜은 30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실탄 거래액은 연간 43억 달러(5조740억원) 가량 되며 화기 시장 호황에 따라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매년 거래되는 실탄 수가 120억 발로 추산되며, 이런 수치는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을 두 번 죽이는 데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서 열리는 무기거래조약 협상을 앞두고 `탄약 거래 중지는 곧 전쟁 종식“(Stop a Bullet, Stop a War)라는 이름이 붙은 보고서를 낸 옥스팜은 소화기용 실탄 거래 규모를 연간 43억 달러로, 소총과 권총 등 소화기 거래액을 연간 26억 8천만 달러(3조1천624억원)로 각각 추산했다.

옥스팜은 또 실탄 수출을 보고하는 나라는 극히 제한적이라며 정부 간 기구를 통한 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말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같은 내전국으로의 탄약과 소화기 거래는 사실상 문서로 만들어 지지 않아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