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동마을서 성년식
위덕대 남·여 6명 선발

▲ 위덕대학교는 21일 오후 위덕대 양동문화연구소, 양동마을운영회와 공동으로 위덕대학생 6명을 대상으로 성년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성년식의 모습.

위덕대학교(총장 배도순)가 지역의 유서 깊은 전통마을인 양동마을 관가정에서 전통 관·계례식을 개최한다.

위덕대학교가 주최하고 위덕대 양동문화연구소와 양동마을운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행사에는 올해 20세가 되는 재학생 중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남학생 3명, 여학생 3명 등 총 6명의 학생을 각각 관자와 계자로 선발했다. 이 중 1명은 외국인 학생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남자의 경우 도포를 입히고 갓을 씌우는 관례를, 여자에게는 어른의 옷을 입히고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를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번 성년례에 참가하게 된 외식산업학부 박창우(20)씨는 “대학생이 되면 부모님의 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어른이 된다는 것을 느껴볼 겨를이 없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언어문화학과 민소희(20·여)씨는 “전통마을에서 전통복장으로 성인식을 치른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며 “성년례(成年禮)를 통해 성인(聖人)의 마음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행사 집례자인 양동문화연구소 부소장 신상구 교수는 “관·계례를 통해 성인이 되는 학생들이 동방18현이신 우재 손중돈, 회재 이언적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이어받고, 영남선비의 올곧음을 체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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