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하늘을 여는 보현산 하늘길

베이비 붐 세대들의 대규모 은퇴가 예고되면서 귀농·귀촌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 등 사회적 여건의 변화로 생긴 여유 시간을 삶의 질 향상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회지 생활에서 탈출해서 제 2의 여유로운 인생을 설계하거나 일상을 떠나 관광에서 생기와 활력을 되찾으려 는 사람들에게 경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리려 희망하고 또 노력한다. 그들에게 경북이 희망이 되고 있다.

백두대간과 낙동강, 동해안이라는 천혜의 자연생태 경관을 끼고 있는 경북은 신라·가야·유교 등 3대 문화권의 본향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과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경북매일은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적인 경북도내 농어촌 지역을 찾아 관광과 개발의 잠재적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리즈를 영천시 보현산 권역을 출발로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보현산, 700종 희귀식물 서식 보고

천문대 별빛축제 전국 관광객 몰려

□ 보현산

 

▲ 견암마을 소나무 쉼터

경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 1,124m. 일명 `모자산(母子山)`이라고도 한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앙부에 있으며, 이 산이 하나의 맥을 이루므로 이 자체를 보현산맥(普賢山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팔공산맥(八公山脈)과의 분기점인데, 팔공산맥은 보현산에서 남서쪽으로 화산(華山, 828m)·팔공산(八公山, 1천192m)·가산(架山, 902m)·유학산(遊鶴山, 839m)까지 연결되는 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질은 중성화산암류(中性火山岩類)로 되어 있다.

`화산지`에 `산 중턱에는 중복에 생겨서 말복에 없어진다는 빙혈(氷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현산에는 서식하는 희귀식물만도 690종이나 된다. 특히 연간 40~50석에 가까운 잣[柏]을 땄던 잣나무숲이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전부 베어버렸다고 한다.

산의 남쪽 800m의 산 중턱에는 산삼 한 뿌리를 캐어 남편의 불치병을 고친 아내가, 평생 모은 재산으로 산삼을 캤던 자리에 지었다는 전설을 가진 법룡사(法龍寺)가 있다. 서쪽 기슭에는 보현산의 큰 절이었던 법화사지(法華寺址)와 높이 7m에 이르는 탑만 남겨놓고 병자년 대흉작 때 전부 타버린 정각사지(鼎脚寺址) 등 절터가 많다.

□주변관광지

△ 보현산천문대

보현산천문대는 영천시와 청송군에 걸쳐 있는 보현산 동봉 정상 일대에 세워진 천문대이다. 부지 면적은 3만 156㎡이다. 1985년 천문대 건설이 추진됐다. 1992년에 보현산천문대 도로 건설이 시작되고, 1996년 4월 3일 준공됐다. 직경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 플레어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2k CCD 극미광 영상장비와 2003년 개발된 고분산 에쉘 분광기(BOES), 2006년 설치된 지상망원경용 근적외선카메라 시스템인 카시닉스(KASINICS·KASI Near-Infrared Camera System), 진공증착(Coating)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항성과 성단 측광 연구, 은하의 형성과 진화에 관한 관측 연구, 산개성단 측광과 성단 내 변광성 탐사 연구, 항성·성간물질과 은하형성 연구, 소행성·퀘이사 탐사 및 외계 행성계 탐색 연구, 미소중력렌즈 연구 등이다. 19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과 목성 충돌 장면을 관측했다.

 

▲ 횡계리 마을회관.

일반 방문객을 위해 4월, 5월, 6월, 9월, 10월의 네 번째 토요일에는 주간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망원경의 하계정비(7, 8월)와 동절기(11월~다음 해 3월)에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주간공개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천문학 강연 및 천문대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행사 참여는 무료이다. 행사 참여를 위해서는 행사 시작 5일 전에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숙박 가능 인원은 회당 4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1인이 예약 가능 인원은 4~5명이며, 예약은 선착순이다. 야간에는 천체 관측이 이뤄지기 때문에 반드시 일몰 전에 방문객들은 산에서 내려가야 한다. 연중 1회 야간공개행사를 연다. 야간행사는 영천시에서 주최하는 영천보현산별빛축제 기간에 진행된다.

연구 시설 외에 천체 사진 등이 전시된 방문객센터를 운영한다. 방문객센터의 개관 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한다. 월요일이 공휴일일 때 다음 날인 화요일 휴관한다. 도로 사정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수시 휴관한다.

△시안미술관

대구 경북지역을 통틀어 2개밖에 없는 미술관 중 하나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과 파격적인 기획의 수준 높은 전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보현산별빛축제

800mm 천체망원경 First Light, 천체투영실 5D모션 시뮬레이터, 우주과학영화 상영, 우주 축구 및 춤추는 로봇 공연을 하는 보현산 천문과학관 체험과 1.8m 광학망원경 관측, 태양망원경으로 관측한 태양이미지 공개 및 강연, 쌍안경·천체망원경 관측 및 천체사진 공개 전시하는 보현산 천문대 개방행사를 한다. 보현산 하늘길 5로와 보현산 일원 마을 탐방을 하고 소달구지 타기, 떡매치기, 미나리인절미 시식, 삼굿구이 체험 등의 별빛마을 농촌체험 행사를 한다.

□보현산 권역 추진현황

 

▲ 별빛 문화센터.

이미 영천시는 보현산 권역에 마을회관 보수, 정자 설치의 문화복지, 별빌촌문화센터 주변정비 및 운동시설 설치의 경관시설, 정각리 마을진입로 확·포장, 정각리 다목적 광장 포장의 도로교통, 정각리 간이상수도 관로 교체, 횡계리 석회정수기 설치, 하송(상)리 지하수 개발 등의 상하수도 정비를 마치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보현산 권역 내에는 미나리 재배단지, 보현산 시루봉, 천문대, 천문과학관, 입석 밤나무 단지, 법화지, 법룡사, 정각리 3층 석탑, 옥간정, 모고헌, 송이버섯, 고추, 청정미나리, 고로쇠 수액, 별빛 촌 문화센터 등으로 먹고, 보고, 줄길 거리가 많다.

권역 외에는 오리장림, 왜가리 서식지, 보현자연수련원, 오산자연학교, 임고서원, 묘각사, 선원동철불좌상, 보련산약초재배지, 영천댐이 있다.

□권역 특징

권역은 일차적으로 보현산 자락에 있는 관계로 보현산과 천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보현산 등 청정 자연환경을 가진 오지 지역의 특성으로 영천시 도심과 대구시의 전원지역의 성격이다.

고산지대의 특성으로 인해 전답 형태를 보이며 벼 이외에 과수 밭작물 임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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