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이노텍 등 대학원생에 학비지원 및 취업보장까지

▲ LG실트론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된 영남대 화학공학부 대학원생 2명과 지도교수, 참여 업체 관계자들(앞줄 왼쪽부터 LG실트론 공순현 팀장, 정호섭, 정성우, 정재학 사업단장)
영남대의 그린 에너지 인재양성사업, 태양전지소재공정 고급트랙, 그린 에너지연합전공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특화된 교육과 연구과정을 이수한 태양전지분야 고급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대학원 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인 정성우(26·석사 2기)씨와 정호섭(28·석사 3기)씨는 (주)LG실트론에 대학원 학비 전액과 졸업 후 취업을 보장받는 산학장학생에 선발됐다.

이들은 영남대 태양전지소재 고급인력양성사업단에서 운영 중인 태양소재공정 고급트랙(이하 `고급트랙`)을 이수하고 있다.

태양전지 분야 산업 맞춤형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2015년까지 국비 23억 등 총 35억5천여만원이 투자되는 고급트랙은 영남대 화학공학부 및 물리학과 교수 14명과 LG이노텍, LG실트론, STX솔라, OCI머티리얼즈, 벡셀 등 20여개 관련 업체가 함께 운영하는 산학협동 교육 및 연구 과정이다. 현재 52명의 학부와 대학원생이 고급트랙을 이수 중인데, 특히 대학과 기업 간 고용연계 특별계약을 통한 취업연계교육 및 기업과제의 학위논문 주제 선정 필수화 등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 설정으로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당시 영남대 대학원 화학공학과 석사 2기에 재학 중이던 김우남(27·여), 김성철(27), 이정은(24·여)씨와 석사 1기에 재학 중이던 박준성(27)씨 등 4명이 (주)LG이노텍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과 졸업 후 취업보장까지 받았다.

영남대의 그린 인재를 선점한 (주)LG실트론과 (주)LG이노텍은 LG그룹의 양대 전자부품 계열사다. 특히 (주)LG실트론은 태양전지의 핵심부품인 반도체용 웨이퍼 전문제조업체로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 1조1천027억, 영업이익 1천470억을 달성했으며 폴리시드 웨이퍼와 EPI 웨이퍼, 솔라셀용 기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LG이노텍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지난해 매출 4조1천35억, 영업이익 1천565억을 달성했고 가격 대비 효율이 높은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태양전지 개발 및 양산을 위해 파일럿 라인을 경기 오산에 구축하는 등 태양전지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글로벌 전자부품회사로의 성장을 기하고 있다.

2010년 첫 신입생을 받은 `그린 에너지연합전공`도 LG전자·LG디스플레이·LG실트론 등 LG계열사와 취업연계 특별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졸업생 자신이 원하면 100%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영남대 출신 그린 인재에 대한 대기업의 잇따른 구애에 대해 영남대 태양전지소재공정 고급인력양성사업단 정재학(50·화학공학부) 단장은 “심각한 고학력 취업난 때문에 이공계 대학원 진학 기피현상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6명의 대학원생이 연이어 장학금뿐만 아니라 취업보장까지 받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그동안 영남대가 그린에너지, 특히 태양전지 분야에서의 교육 및 연구 특성화에 집중함으로써 전국적 지명도를 얻은 결과”라고 반겼다.

경산/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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