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 권혁, 슈퍼 페더급서 이남준에 2대1 판정승

▲ 지난 29일 프로복싱 `슈퍼페더급 한국챔피언 결정전`에서 10R 판정승한 권 혁(가운데)이 챔피언 인정서와 챔피언 벨트를 전달받고 있다. 왼쪽은 공명희 매니저, 오른쪽은 제해철 관장.
포항에서 처음으로 프로권투 챔피언이 탄생했다.

포항권투의 자존심인 권혁(포항대학교) 선수가 지난 29일 충남 예산 충의사 야외 특설링에서 벌어진 한국 슈퍼 페더급(58.970kg) 챔피언 결정전에서 라이벌 이남준 선수를 누르고 챔피언 황금 벨트를 찼다.

권혁은 이날 시종일관 앞서가는 경기를 펼치며 착실하게 득점을 올려 2-1(96-94 96-94 95-96) 판정승을 거뒀다.

권혁 선수는 2011년 신인왕전에서 우승을 한 이후 8전7승1패의 전적으로 한국랭킹 2위에 랭크됐었다. 특히 7승 중 4KO승을 올리는 등 공포의 핵주먹으로 통했다.

챔퍼언 결정전 상대였던 이남준 선수는 2009년 신인왕전 우승, 9전 5승 2무 2패로 한국랭킹 1위를 달리는 강적이었다.

권혁은 이날 신인 유망주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에서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5라운드 중간채점에서 2-1로 앞서나갔던 권혁은 중반전 이후에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나갔다. 9회 이남준의 라이트 카운터에 코피를 쏟으며 위기를 맞기했지만 마지막 10회전에서 두 번의 결정적 라이트 훅을 성공시키며 이남준을 그로기 상대까지 몰고가는 등 월등한 기량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권혁의 챔피언 등극은 28년 포항권투 역사상 백종권 이후 두 번째이다. 하지만 백종권 전 세계챔피언은 경남 진주 태생, 부산체고 출신으로 순수 포항출신으로는 권혁이 최초다.

권혁은 영흥초등학교와 대동중학교, 포항해양과학고를 졸업하고 현대 포항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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