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포스코ESM 생산 음극재·양극재
세계 2차전지 시장 20% 점유 LG화학에 공급

▲ 포스코가 30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2차전지 소재 공급과 관련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LG화학 등 음극재 수요가 많은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포스코켐텍 2차전지 음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의 소재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이 LG화학에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한다.

포스코는 30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장인환 부사장(성장투자부문장)과 LG화학 권영수 사장(전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소재 공급과 관련 MOU를 체결했다.

4월부터 LG화학에 소형전지용 소재를 납품하기 시작한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이번 MOU를 계기로 중대형전지용 소재까지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제철소내 가루 성질의 철광석을 뭉치게 하는 생석회와 고로보호용 내화물을 주로 공급해왔던 포스코켐텍은 천연흑연을 소재로 소형전지용 음극재를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ESM은 다른 소재에 비해 경제성이 우수한 리튬-망간계열 양극재를 공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전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에 소재를 공급하게 돼 철강업종에서 종합소재 공급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LG화학은 자사 2차전지 규격에 적합한 품질의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소재 업체인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소재로 차세대 전지를 선행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 가전에서부터 전기차용, 전력저장용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넓어, 현재 14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65조원 이상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이 40% 이상의 세계시장 점유율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스코 장인환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포스코와 LG화학이 응용-소재 사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공동 기술개발에도 역점을 두는 등 협력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향후 전력저장 전지,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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