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학교·수도원 개방 등 `성소 주일` 행사

▲ 29일 `성소주일`을 맞아 천주교 안동교구 등 전국 신학교와 수도원이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거나 다양한 성소주일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수도사들이 최근 성당에서 열린 저녁기도에서 성경 구절을 낭송하고 있다.
가톨릭교회에서 4월29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부활 제4주일이자 `성소(聖召) 주일`이다. `성소`란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한다. 넓은 의미의 성소는 혼인생활, 직업 등 각자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뜻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성직자나 수도자로 부름 받는 사제성소, 수도성소를 말한다. 성소 주일은 특별히 성직자와 수도자, 성직자와 수도자를 지망하는 젊은이(성소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이날 평소 봉쇄구역인 신학교와 수도원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성소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 각 교구와 신학교, 수도회는 각자가 간직한 성소의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오전 9시30분 가톨릭상지대학교 소피아관에서 `내게 가까이 오너라`(집회 51,23)를 주제로 성소 주일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파견미사에서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을 주제로 한 삼행시 짓기, `나의 꿈` 또는 `내가 사랑하는 주교님(신부님·수녀님)`을 주제로 글짓기, 성경 구절을 그린 그림을 각 부문별로 3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오전 11시 의정부한마음수련원에서 고등학생, 일반 예비 신학생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르심 축제`를 연다.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오전 9시30분 삼위일체 대성당, 새미 은총의 동산에서 초등부 3학년 이상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나를 따라 오너라`(마태 4,19)를 주제로 성소 주일 행사를 한다.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은 오전 10시 `그분을 빌어라, 그분께서 너를 도우시리라. 너의 길을 바로잡고 그분께 희망을 두어라`(집회 2,6)를 주제로 미사, 묵주 만들기, 수단 입어보기, OX퀴즈, 각종 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수원 가톨릭대학교는 오전 9시 중·고등학생 및 성소에 관심 있는 남녀, 부모를 대상으로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요한 21,15)을 주제로 성소 주일 행사를 한다. 또한 교구 신자들과 함께 21일부터 29일까지 성소를 위한 9일 기도를 봉헌한다.

부산 가톨릭대학교는 오전 10시 부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중등부~성인을 대상으로 성소 주일 행사를 개최한다.

인천 가톨릭대학교는 오전 10시30분 강화캠퍼스에서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 10,14)를 주제로 성소 주일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남자 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 협의회는 오후 2시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19세~40세 남녀 200명을 초대해 `수도자와 함께하는 갈릴래아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공지영 작가의 강연과 미사로 꾸며진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오전 10시 `얘들아, 수도원에 놀러 올래?`를 주제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도원을 개방한다. 미사, 사생대회 외에도 수도복 입기, 수도자 캐릭터 찍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마당과 성경퀴즈 동서남북,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등의 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예수 수도회는 오후 1시30분 서울 오류동 수도원에서 대학생~35세 이하 미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네 심장을 뛰게 하는 그 길로 가라!`를 주제로 청년 축제를 연다.

살레시오 회살레시오 수녀회는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 수녀원에서 고등학생~청년들을 대상으로 성소 주일 행사를,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 관구는 오전 10시 30분 대구 본원에서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나도 그분을 압니다`를 주제로 성소 주일 축제를 연다. 성 바오로 딸 수녀회는 오전 9시 30분 서울 본원에서 중고등부 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성소 모임을 갖는다.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는 27~29일 서울 본원에서 35세 미만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를 주제로 한 수도생활 체험 피정을 마련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