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천~6천㎞급

▲ 북한은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길이 18m의 북한제 신형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태양절)을 맞은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벌인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의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태양절 군사 퍼레이드에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아직 한번도 시험발사한 적이 없어 작전배치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직경 2m, 길이 18m 이상으로, 사거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3천~4천여㎞)보다 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2009년 기준으로 50발을 실전 배치한 `무수단`은 길이 12~18.9m, 직경 1.5~2m이다. 지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됐다.

군의 다른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이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배치 여부를 정밀 추적 중”이라면서 “이 미사일의 길이가 `무수단` 미사일보다 길어 사거리는 5천~6천여㎞의 ICBM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무기와 장비는 34종 880여대.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가장 많은 무기와 장비가 공개된 것은 지난 1992년 창군 60주년 기념 퍼레이드로 당시에는 26종 707대의 무기와 장비가 동원됐다.

군 소식통은 “김정은의 육성 연설도 처음”이라면서 “지난 1992년 김정일도 4·25 군 창건기념일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중연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